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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공원이 11억짜리라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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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인 뉴욕에서 ‘애완견 공원’을 만드는 데는 얼마나 들까.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최근 퀸스 아스토리아 지역에 애완견 전용 공원을 만들기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애완견 공원은 운동이나 놀이가 필요한 개들을 위한 만드는 이른바 '개 운동장'이다. 애완견 공원에는 개 전용 화장실과 식수대, 놀이기구,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고 규모가 큰 경우엔 대형견과 소형견이 따로 놀 수 있도록 분리된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아스토리아 지역의 애완견 공원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시 예산과 기부금을 바탕으로 조성된다. 뉴욕시의 경우 애완견 공원을 위한 기부 운동이 활발해 공사비용 11억 3000만원 중 절반 이상은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완견 공원을 만드는 데 1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을 위한 공원도 부족한 상황인데 애완견을 키우는 일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 예산을 쓰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뉴욕시 관계자는 “아스토리아 애완견 공원의 건설비용은 다른 지역에 만들어진 애완견 공원의 건설비용을 고려해 책정됐다”며 “최근 뉴욕시에 만들어진 애완견 공원 대부분이 60만~80만 달러 수준이며, 기본적으로 뉴욕시의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사진=유튜브 캡처]

#뉴욕 #애완견공원 #100만달러 #땅값 #아스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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