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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고딩천왕’ 김명진 “송중기씨처럼 공부·연예계 모두 놓치지 않을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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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이민호’, 4개 국어 가능, 토플 점수 113, 홍콩계 혼혈, 글로벌, 허당 매력, ‘엄친아’ 김명진(경기외고 3)이 가진 타이틀이다. 최근 종영한 tvN ‘고교10대천왕’ 패널로 활동했으며,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언어 영재로 출연했고, 8월부터는 한 대형 기획사 연습생이 됐다. 잘생긴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한 김명진을 만나봤다.

-가족이랑 성장배경이 궁금해요.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저까지 4인 가족이에요. 저는 홍콩에서 태어나 15년 동안 살다가 중3 때 한국에 왔죠. 홍콩에서는 로컬스쿨(현지학교)이랑 국제학교 둘 다 다녔고요.”

-고교10대천왕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작년에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 촬영 제의가 들어와서 일회성 방송인 줄 알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스케일도 크고 MC도 대단한 분들이 나와서 많이 놀랐어요. 스펙 쌓으려고 했던 건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언어영재’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비결이 뭔가요.
“비결이란 것은 없고 아무래도 홍콩에서 태어나 국제학교를 다닌 덕이 가장 크겠죠. 팁을 드리자면, 언어 공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요. 경기외고 친구들이 다 똑똑하고 말도 잘 하잖아요, 그걸 보고 뒤쳐져선 안 되겠다 싶어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배우러 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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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배우면서 힘들었던 점은.
“제가 중2~3까지는 아예 말을 잘 안 했어요. 괜히 남들한테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해서요. 경기외고에 들어온 다음부터 열정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학원도 1년 정도 다녔고요(웃음).”

-방송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제 삶이 180도 바뀌었어요. 원래 연예계 쪽을 생각한 적이 없었고, 낯도 많이 가리고, 소극적인 편이라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방송을 하면서 점점 바뀌는 것 같아요. 성격도 그렇고 방향성도 그렇고. 소속 기획사에서 올해 말~내년 초에 데뷔시킬 그룹이 있는데, 거기에 들게 되면 저는 완전히 연예계 쪽으로 나가게 되겠죠. 그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생 생활은 어떤가요.
“노래·춤·연기·언어·랩·인성까지 6가지 레슨이 있는데, 지금 배우고 있는 건 노래랑 춤이에요. 연기는 아마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 같고요. 그중 제일 힘든 건 춤이에요. 춤을 춰본 적도 없고, 운동도 많이 해야 해서 힘들어요.”

-바뀐 꿈에 더 만족하는지.
“기존에 가졌던 꿈은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대학도 정치외교학과나 심리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그냥 한번 배우고 싶은 분야였지, 확고한 꿈은 아니었어요. 바뀐 꿈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기회가 오는 건 다 해보고 주어진 모든 것에 충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확실히 예전보다 더 행복해요. 많진 않지만 저를 좋아해주는 팬도 생겼고, 또 수입도 있고, 여러 가지로 보람차서 만족하고 있어요.”

-방송에도 나오고 팬들도 생겼는데, 부담은 없나요.
“최근에 홍대 앞이나 강남역을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되네요. 원래 욕도 조금 하고 그랬는데(웃음) 이제는 아예 안 쓰고, 친구들끼리도 편하게 장난했었는데, 더 조심하게 됐죠. 특히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SNS에서 되게 조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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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롤모델이 있다면.
“송중기씨를 정말 좋아해요. 상업적이지 않고 진짜 연기를 좋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랑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송중기씨도 대학교를 다니면서 연예계에 진출하셨는데, 그런 상황도 저랑 비슷한 것 같고, 늦게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좌우명이 ‘한 번뿐인 인생, 의미 있게 살자’예요. 학업과 연예계 모두 놓치지 않았던 송중기씨처럼, 저도 주어진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짓궂은 질문을 하나 하자면, 그런 잘생긴 외모로 살면 어떤 느낌인가요.
“아, 이거 질문인가요?(웃음) 제가 중학교 때는 잘생긴지 몰랐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거예요.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죠, 계속 잘생겼다고 해주니까. 기분 좋으면서도 부끄러웠죠. 그런데 지금은 잘생겼다는 말보다 노력한다, 멋있다, 이런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잘생긴 것은 외적으로만 뛰어난 것이기 때문에 저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요.”

글=이규빈(경기외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고천지부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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