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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비추어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48호 16면

9일 오전 경기 여주 옹청박물관 내 예수동자수도원에서 ‘교황 124위 시복 기념작품 축복식’이 열렸다.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현대 순교자 124위의 복자 시복식이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착수했던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의 완성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가로 9m60cm, 세로 3m로 국내 나전칠화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다. 김경자 한양대 명예교수를 비롯 무형문화재 손대현?김의용?강정조 선생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옹청박물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사공일)가 제작비 모금 등 실무지원을 했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작품은 각각 한국 천주교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상징한다. 최기복 신부는 “한국 천주교가 시작된 주어사 성지부터 시복식이 열린 광화문까지 고루 담았다”며 “바다에서 온 소라(螺)와 땅에서 난 옻(漆)의 조화처럼 남북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국전쟁 때 참전했거나 우리를 지원한 63국의 국기와 훈민정음 및 십장생으로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두 개 더 제작돼 로마 교황청과 서울 서소문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여주=글 민경원 기자, 사진 김춘식 기자 kim.choon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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