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업] 중소기업 공장 '똑똑하게' 바꿔드려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확산 나서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삼성전자가 실험에 들어갔다. 삼성식 '스마트 공장'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전파해 '메이드인 코리아'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이 실험을 맡은 건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김종호(58·사진)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7일 김 사장을 창조경제지원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김 사장이 이끌게 되는 창조경제지원센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팩토리' 전파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삼성전자의 현장혁신과 공장운영, 시스템·제조기술 전문가 등 총 250여명으로 구성됐다.삼성전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 자동화와 공정 시뮬레이션,초정밀 금형,공장운영 시스템 등 4대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쌓아온 제조업의 노하우를 첨단 IT기술과 결합시켜 중소기업에 전파하겠다는 뜻이다.

올해는 100여 곳의 경북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이미 힘을 보탰다.지원을 받은 기업의 80% 가까이가 삼성과 거래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성과도 나기 시작했다. 이중사출 전문업체인 디피엠테크는 생산관리 시스템과 부품을 자르는 자동화 설비를 들였다. 삼성전자의 사내 '제조' 전문가가 이 회사 공장을 오가며 개선과제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혁신활동을 통해 휴대폰과 자동차 부품 수주 물량이 월 200만대에서 290만대로 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지원 태스크포스(TF)도 조직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1000곳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현장혁신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인력 150명을 별도로 선발해 이 TF에 배치를 하기로 했다. 창조경제지원센터엔 이와는 별도로 스마트 공장 전문가 양성과정과 경북 스마트공장 벤치마킹 프로그램도 생겨나게 된다.

김종호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장은 "제조기술은 삼성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파해 국내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