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IMF는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지난 5월 ‘한국-IMF 연례협의 보고서’에 담긴 전망치 3.1%보다 0.4%포인트 낮다.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지만 당시 한국의 성장률은 언급하지 않았다. 내년 성장률도 5월에 전망한 3.5%보다 0.3%포인트 낮은 3.2%로 예측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3.1%로 전망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2016년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이 올해 2.8%, 내년에 3.3% 성장할 걸로 봤다. IMF가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보다 한국 경제를 더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IMF는 “수출 및 국내 소비 감소로 경제 활동이 다소 약화됐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다수의 국내외 기관은 한국이 올해 2%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2.2%, 씨티그룹은 2.3%, BNP파리바는 2.4%를 제시하는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까지 낮췄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