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자주 쓰는 이유는? 마땅히 표현할 단어 없어서 … 가장 많이 쓰는 건 ‘개이득’

중앙일보

입력 2015.10.07 00:59

업데이트 2015.10.07 02:03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사 이미지

2030세대에게 인터넷 신조어는 일상 언어로 인식되고 있다. SK텔레콤 캠퍼스리포터에서 최근 20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7%인 275명이 “신조어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들은 신조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조어를 왜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68%(272명)가 “내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고 싶은데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15%),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12%)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쓰는 신조어는 큰 이익을 봤을 때 사용하는 ‘개이득’이었다. 400명 중 절반 이상(275명)이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 또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는 뜻의 ‘심쿵’은 266명이, 극도로 싫어한다는 뜻의 ‘극혐’은 245명이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런 신조어 사용이 일상으로까지 확대되며 세대 간 소통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같은 단체에서 40~50대 5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58.6%)이 “자녀와 대화 시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가 있다”고 답했다. 또 새로운 말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속도가 워낙 빨라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따라잡을 수가 없을 정도다.

 국어문화운동본부 남영신 대표는 “신조어는 시대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고 사라지는 말이므로 일부러 배척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특정 계층을 비하하거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말은 엄격하게 구분하고 신조어든 아니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관련기사

‘낄끼빠빠’ 모르는 당신 ‘고답이’ … 혹시 통역이 필요하신가요?

신조어 자주 쓰는 이유는? 마땅히 표현할 단어 없어서 … 가장 많이 쓰는 건 ‘개이득’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