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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마지막 환자 내일 퇴원, 세계 최장 기간 양성 반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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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환자가 1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된데 이어 3일 퇴원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0번 확진자(35)가 3일 오후 2시쯤 퇴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80번 확진자는 3일 퇴원 뒤 집에서 요양할 예정이며, 3주 뒤 원래 앓고 있던 림프종(혈액암의 일종)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이 환자의 메르스 양성 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의 완치로부터 28일(잠복기의 2배)이 지나는 이달 29일 24시가 메르스 완전 종식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5월 20일 첫번째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후유증으로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는 4명이 남아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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