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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50년 미래 비전 선포] MB “언론기관 아닌 언론기업 정신으로 디지털혁신 주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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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재계 등 각계 인사 15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중앙일보 창간 50년을 축하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찬현 감사원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대법원장, 정의화 국회의장, 이명박 전 대통령,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종필 전 국무총리(앉아 있는 분),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오종택 기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정·관·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일보 창간 50년 기념식장의 헤드테이블에선 여야 간, 전·현(前現)직 간, 정·재계 간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리더 모인 ‘헤드 테이블’
MB “대학생 때 본 창간사 다시 봐”
홍 회장과 경제개발 일화로 환담
정의화, 해외출장 끝나자마자 참석
권오준·박삼구 어깨 두드리며 친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고흥길 전 특임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재임 당시 장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인사를 나눈 이 전 대통령은 구본무 LG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도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무대 정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중앙일보의 50년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경제개발 과정에서 겪은 일화를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21일) 열린 중앙일보 창간 50년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 축사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나오자 이 전 대통령은 안경을 고쳐 쓰며 화면을 지켜봤다. 이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학생 졸업반이던 50년 전 1965년 9월 22일에 봤던 중앙일보의 창간사를 오늘 다시 봤다”며 “스스로 ‘언론기관이 아닌 언론기업’이라고 밝힌 기업가 정신의 DNA로 향후 50년도 중앙일보가 변화와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에 뒤이어 김종필(JP) 전 총리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친 김 전 총리가 헤드테이블에 자리하자 참석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전 대통령이 몸을 낮춰 JP의 손을 잡고 “건강이 어떠십니까”라고 묻자 김 전 총리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최경환 부총리도 “최경환이라고 합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허리를 굽힌 채 안부를 전했다. 정 의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남미 출장 일정을 마치자마자 휴식도 없이 20시간을 비행해 오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 의장은 “부산대 의대 시절 학보사 기자 출신이었다”며 “중앙일보는 청년 정의화가 세상을 보는 창문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시간여 이어진 행사 내내 헤드테이블에선 얘기꽃이 피었다. 나란히 선 김무성·문재인 대표는 중간중간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재계 인사들 중 나란히 자리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행사 중간중간 환담을 나누며 서로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헤드테이블의 홍일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진보라색 재킷 차림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한 현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김무성 대표였다.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김 대표의 누나다. 김 대표가 현 회장의 외삼촌이 되는 셈이다.

 헤드테이블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찬현 감사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허창수 GS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자리했다.

글=전수진·강태화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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