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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김일곤, 범행 전 뺑소니 사고도 저질러

중앙일보

입력

‘트렁크 시신 사건’의 용의자인 김일곤(48)이 범행 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폭행을 저지르는 등 경찰의 수사 선상에 몇 차례 올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3시 30분경 서울 강남대로에서 박모(66)씨가 몰던 택시를 받고 달아났다. 당시 강남경찰서 교통범죄팀은 김씨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이틀 뒤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에 김씨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니라 아는 동생이 운전을 했다”며 “운전자와 함께 24일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서에 출석하기로 한 당일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여성 납치를 시도했으며,여성의 저항으로 납치에 실패하자 차량만 빼앗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또한 지난 7월에는 대림동에 5개월간 머물던 김씨에게 관리인이 밀린 전기세 20만원을 독촉하자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김일곤을 전국에 공개수배했으며, 서울청 광역수사대 2개팀 10명과 CCTV분석 전문가 8명 등이 포함된 57명의 특별수사전담팀을 꾸려 김씨를 쫓고있다.

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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