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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위대장반사운동'이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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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원인

대장암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위대장반사운동'이란

대장암 발병률 국가 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장암의 원인은 잘못된 생활·식습관이 꼽혔다.

대장암 원인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원인은 잘못된 생활·식습관이다. 부족한 식이섬유 섭취, 고지방 붉은색 고기와 가공·정제된 음식의 과다 섭취, 과음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배변 등이 대표적인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특히 식습관과 관련해 한국 남성이 대장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한국 남성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 발병 확률이 높다. 일단 아침 식사 직후 배변 후에 출근하는 게 좋다.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식사 직후다. 우리 몸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결장에 쌓여 있던 대변 재료가 직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자극이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배변욕구가 일어난다. 이것을 ‘위대장반사운동’ 이라고 하는데, 아침식사 후가 가장 강하다. 따라서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 원인 … 선종성 용종도 주의

대장암 원인 중 '선종성 용종'도 대장암의 원인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 점막이 돌출한 혹처럼 형성된 암의 전 단계로 대장암 환자 30%가 선종과 암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선종성 용종은 50 ~6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침 식사 직후 배변을 한 후에 출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결장에 쌓여 있던 대변 재료가 직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자극이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배변욕구가 일어나는데, 이를 '위대장반사운동'이라고 한다.

아침식사 후가 '위대장반사운동'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따라서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배변욕구를 계속 참으면 대장 센서가 마비되어 시간이 지난 후에는 욕구 자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기 힘들다면, 우유나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선종성 용종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종성 용종 환자는 6만7742명(2008년)에서 12만9995명(2013년)으로 1.9배 증가했다.

남성은 4만3052명(2008년)에서 8만2685명(2013년)으로 1.9배, 여성은 2만4690명(2008년)에서 4만7310명(2013년)으로 1.9배 증가했다.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58.7명으로 슬로바키아 61.6명, 헝가리 58.9명에 이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세계 2위인 헝가리와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단이 꼽히고 있다. 붉은 고기 섭취가 늘면서 비만 같은 성인병과 함께 대장암도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상계백병원 외과 배병노 교수는 “비만환자가 일주일에 7잔 이상 과음하면 대장암 발병률이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대장암 원인으로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과 대장암 환자가 함께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평균 42.7㎏으로 2010년(38.8㎏)에 비해 10% 늘었다. 1990년(19.9㎏)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됐다. 대장암 환자 수도 2012년 2만8988명으로 2010년(2만6508명)에 비해 9.4% 늘었으며 2000년(1만356명)보다는 2.8배로 증가했다.

 육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많이 이뤄졌다. 2004년 미국 간호사건강연구회는 육류 섭취가 대장암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나 육류 섭취량이 는다고 해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2007년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협회의 연구에서는 육류 섭취량이 많은 집단이 적은 집단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들을 종합해볼 때 육류 섭취가 대장암을 증가시킨다, 또는 아니다로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2004년 미국 역학저널에는 육류 섭취가 대장암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경향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만약 육류 섭취가 대장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면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이 한국인(117g)보다 훨씬 많은 미국인(322g)이 대장암 발생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연령 표준화 통계)을 보면 남성(한국 50.0명, 미국 28.5명)과 여성(한국 26.8명, 미국 22.0명) 모두 한국이 미국보다 높았다. 대장암 발병에 육류 섭취뿐 아니라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술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확실히 증가한다. 2011년 국제 종양학회 논문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가량 높았다. 마시는 술의 종류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술 소비량이 증가하면 대장암 위험도 비례해 커진다.

한국인의 암 증가율에서 대장암이 상위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 소비량 증가, 운동량 감소(비만), 인구 고령화, 육류 섭취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대장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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