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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대표, 아니 김무성 대표” … 군인 출신 황진하 잇단 말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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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무성(左), 황진하(右)

“어제 김일성 대표…어? 죄송합니다 이거. 어제 김무성 대표께서도….”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의 연이은 말실수가 구설에 올랐다. 황 총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김일성 대표’라고 잘못 말하곤 서둘러 바로잡았다.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틀 전인 1일에도 똑같은 실수를 했다.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그는 전날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장병을 위문했던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에 김일성 대표님을 모시고…”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큰소리로 웃고 있는데도 황 총장은 영문을 모른 채 발언을 계속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원유철 원내대표가 황 총장이 들고 있던 원고를 짚어주며 실수를 귀띔하자 그제야 “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 없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총장님이 늘 김일성 세습 정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다 보니…”라고 대신 수습했다.

 황 총장은 3일엔 김 대표를 언급하기 전 침을 꼴딱 삼켰다. 그런데도 ‘김일성’이 먼저 튀어나오자 1~2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황 총장은 육사 25기의 군인 출신이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군 사령관 등을 지냈다.

김경희·이은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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