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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미녀 스튜어디스 5인방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선전화보 표지모델로 등장한 5명의 고려항공 스튜어디스가 화제다.

평양에서 발간된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인 '조선' 9월호에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로비를 걸어가는 5명의 스튜어디스들이 등장한다. 밝은 표정으로 승무원용 캐리어를 끌고 나타난 이들은 감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썼다. 과거보다 훨씬 짧아진 치마와 검은 구두도 눈길을 끈다. 왼쪽 가슴엔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드러난다.

체제 선전을 위해 발간되는 화보의 표지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들 여승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밝고 세련된 표정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화보 조선은 표지에 이어 4개면에 걸쳐 평양 국제공항의 시설과 승무원과 서비스 시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들어 고려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을 바꾸고 순안공항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 하는 등 대외이미지 개선에 항공분야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7월 평양순안공항 신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순안공항을 방문해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승무원 복장이 변화했고, 햄버거에서 김밥으로 기내식이 바뀌었다.

하지만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전세계 600개 항공사 중 고려항공을 최하위로 평가하는 등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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