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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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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로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통일을 이뤄 민족 공영을 이루 는 것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오른쪽은 박유철 광복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과 오찬을 해왔다. 올해가 세 번째다.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152명)을 포함해 3·1절과 광복절 포상자(12명), 국외 거주 및 국적 취득 유공자 후손(29명) 등 모두 2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오찬에는 중국 단둥에서 무역회사 이륭양행을 운영하며 독립운동가를 지원한 영국인 조지 루이스 쇼의 외증손녀 레이철 사시와 외고손녀 조지아 사시가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조지 루이스 쇼 선생은 독립운동가의 출입국과 무기 운반을 돕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다 옥고까지 치렀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선열께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본인의 삶을 포기하고 헌신과 희생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내외의 독립운동 역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재조명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조국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고 올바른 역사관을 물려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월에는 상하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재개관했고,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충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도 앞두고 있다”며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을 보전하기 위한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을 2019년까지 편찬하고 서대문 독립공원의 협소한 독립관을 재건축하는 독립의전당 건립사업도 2017년까지 완료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단의 긴 역사를 극복하고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며 “남북이 평화통일을 이뤄 민족의 공영을 이루고 세계 속의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꿈꾸셨던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참석자인 김상길 원로 애국지사는 “지난날 선열님께서 천신만고 끝에 조국 광복을 되찾았지만 끝내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분단돼 70년을 맞았다”며 “선열들의 뜻을 이어 (우리가) 통일로 가는 디딤돌이 돼야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대화에는 계속 응하지 않으면서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의 지뢰 매설로 우리의 소중한 젊은이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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