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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야당 향해 "동그라미 보고 세모나 네모라고 우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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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30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논란과 관련해 “동그라미를 보면서 계속 동그라미가 아니라고 자기 최면을 걸거나 오히려 세모나 네모라고 우기는 일은 정말 곤란하다”며 “국가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로부터 도입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내국인을 불법사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한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가 국정원 해킹 관련 전문가 기술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간담회든 현장방문이든 일단 사실 확인이 중요하고 또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국익을 위해 전 세계가 다양한 정보 전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우리 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어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달 간 지속된 국정원 해킹 공방으로 대북 사이버 정보 활동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북 정보 시스템의 주요 내용과 방식 등 정보 수집 수단 자체가 대외비인데, 이것이 외부로 누출되면서 우리 안보에 큰 구멍이 나고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 그는 “대북 정보망은 한 번 붕괴되면 다시 복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실체 없는 뜬구름 의혹으로 우리 방어망을 스스로 허무는 안보 자해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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