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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계 복원 나선 김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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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국해방 전쟁참전열사묘를 참배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중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한 김 제1위원장은 27일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본인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 원조조약 체결 54주년이었던 지난 11일에 양측이 아무런 행사도 열지 않은 것과 비교되는 변화다.

 북·중 관계는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에 이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소원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이 고위급 접촉 없이 관계가 소원해진 게 1년6개월이나 됐으니 이제는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9월 3일 열리는 항일 전승 70주년 행사에 김정은이 명목상 행정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보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동국대 김용현(북한학) 교수는 “북·중 관계 개선은 현재 양측 모두에 이득”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레버리지를 높이고 북한으로선 김정은 체제가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선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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