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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두 방에 KO' 최홍만 기자회견… 작은 상대가 올려치는 연타에 KO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홍만 기자회견 [사진 수퍼액션 방송 캡처]

 
'펀치 두 방에 KO' 최홍만 기자회견…"잠도 잘 못자고 후회스럽다"

단 두 방에 거인은 힘 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국내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가 간판으로 내세운 최홍만(35)이 복귀전에서 완패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인 재팬' 무제한급 경기에서 카를로스 도요타(44·일본)에게 1라운드 TKO패 했다.

최홍만은 사실상 10초 만에 졌다. 그는 경기 시작 후 1분20초 동안 도요타와 노려보며 탐색전만 벌였다. 최홍만은 옥타곤 가운데 서 있고 도요타는 주위를 빙빙빙 도는 식이었다. 그러다 도요타가 잽을 시도하며 최홍만의 안면을 노렸다. 그는 왼쪽 훅에 이어 오른쪽 스트레이트로 최홍만을 쓰러뜨렸다.

최홍만은 자신보다 작은 상대가 아래서 올려다치는 연타에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쉽게 말해 운동 선수의 마음가짐이 없다. 재기는 어렵다."

국내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가 '간판 스타'로 내세운 최홍만(35)의 복귀전을 지켜본 격투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인 재팬' 무제한급 경기에서 카를로스 도요타(44·브라질)에게 펀치 두 방을 맞고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패 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격투기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지켜본 전문가 A씨는 "최홍만을 보니 정신, 육체적으로 옛날만큼 올라오긴 힘들 것 같다. 격투기는 정신력이 중요한데 운동선수의 '멘털'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가 80%다. 경기 당일 9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아 종합격투기 전문사이트 '아시아 MMA'는 "최홍만은 벌목된 나무처럼 쓰러졌다"고 비아냥거렸다. 다른 격투기 전문가 B씨는 "도요타는 타격이 아닌 그라운드 기술인 주짓수가 주특기다. 이 점을 감안하면 최악이었다. 향후에도 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날 모든 경기가 끝나고 로드FC 정문홍 대표를 비롯, 챔피언이 된 후쿠다리키, 최홍만, 최무배, 카롤로스 토요타, 김수철, 이예지가 한 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홍만은 “일단 시합을 진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부분이다.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많이 접했는데, 안 좋았던 것 같다. 잠도 잘 못 자고, 몸 관리도 잘 못했다.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경기를 진 최홍만은 할 말이 없겠지만, 이번 시합만큼은 이 친구의 진심을 봤고,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말을 하면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일본 대회도 약속을 지키러 온 것이고, 홍만이의 빚을 청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최홍만 기자회견' [사진 수퍼액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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