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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외침 LOUD] '뒷사람 배려 종이거울', '엘리베이터 인사말 풍선'…서울시청 수놓은 픽토그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시청사 곳곳이 LOUD 캠페인의 픽토그램으로 꾸며졌다. 서울시는 최근 청사 정문·후문과 시민청 출입구 4개소에 LOUD가 디자인한 종이거울 스티커를 붙이고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본지가 1월 25일자(6~7면)에 제안했다. 은색 시트지를 활용해 만든 종이거울은 가로·세로 각각 42㎝ 크기로 '뒷사람이 보이면 문을 잡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LOUD 적용 확대하는 서울시
엘리베이터엔 인사말 풍선도
'사물존칭 안 쓰기' 컵홀더는
조만간 확대 실시하기로

청사 엘리베이터 1·2·3호기에는 LOUD의 인사말 풍선이 등장했다. 일곱 번째 LOUD 프로젝트(2월 15일자 6~7면)에서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제안한 아이디어다. 인사말 풍선에는 '좋은 하루!'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등 이웃 간에 나눌 수 있는 인사말이 적혀 있어 서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한다.

'커피 나오셨습니다'처럼 잘못된 사물존칭을 바로잡기 위해 제안한 LOUD의 컵홀더는 우선 1000개를 제작해 청사 9층 하늘광장 행복플러스 카페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했다. 국내 토종 커피·음료 브랜드 카페베네·파스쿠찌·망고식스가 사용하고 있는 컵홀더와 마찬가지로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사람이 사물보다 높습니다. [국립국어원]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사물 존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서울시는 해당 문구를 스티커로 만들어 조만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최원석 서울시 민관협력담당관은 "서울시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함께 LOU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청사 곳곳에 LOUD 픽토그램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공익 활동의 움직임을 확산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초 중앙SUNDAY 및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와 MOU를 맺은 서울시는 이미 LOUD가 제안한 실천 아이디어를 정책 곳곳에 적용하고 있다. LOUD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버스정류장 괄호 라인'은 서울시 페이스북에 업로드돼 조회 수 240만 건, '좋아요' 12만 건을 기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그려 넣었던 '양옆을 살펴요' 문구와 '눈동자 그림'은 서울시의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의 일환으로 종로2가, 신림역 주변 등 시내 횡단보도 100여 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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