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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 판매 보험사기 폭력조직 검거

중앙일보

입력

바지사장을 내세운 가짜 석유 판매 주유소 운영, 교통사고 보험사기, 협박…. 경찰에 검거된 대전지역 폭력조직들이 저지른 범죄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올 4월부터 3개월간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통해 폭력조직 7개파 233명을 검거, 28명을 구속하고 20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BD파 조직원 신모(46)씨는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북 구미시와 경기 화성시 등지의 주유소 2곳에서 가짜 경유 73만L(12억원)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유소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는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SM파 조직원 변모(23)씨는 선·후배 등 110명과 함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 내는 수법으로 125차례에 걸쳐 8억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상대 차량 운전자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협박했다.

SH파 조직원 박모(33)씨 등은 뒤를 봐준다는 명목으로 노래방에서 돈을 뜯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최모(21)씨 등 세칭 보도방 업주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SY파 조직원 박모(22)씨 등은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야구방망이 등 흉기를 소지하고 충남 금산의 한 모텔에서 합숙하다 붙잡혔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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