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는 호텔의 각축장이다. 로컬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수많은 호텔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호텔 사이의 신경전이 여행자에게는 즐겁기만 하다. 특급호텔의 각종 다이닝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한 끼에 5만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미슐랭 레스토랑,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해보라. 서울의 특급호텔이라면 점심 뷔페를 먹는데 1인 10만원은 내야 한다. 좀 더 스마트하게 마카오 호텔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미리 염두에 둘 것이 있다. 여행에 앞서 ‘Macau Hotel Dining Offer’ 등의 키워드로 검색한 후 호텔의 프로모션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될 수 있으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는 런치세트를 공략하자. 호텔 레스토랑 리뷰를 보려면 홍콩과 마카오 사람들이 애용하는 오픈라이스(openrice.com.hk)를 참고해도 좋다.
점심 뷔페에 가자!
포시즌스 호텔 마카오(Four Seasons Hotel Macao Cotai Strip) 벨칸싸오(Belcancao)

마카오 호텔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 뷔페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카지노 고객 대상의 하향평준화 된 메뉴와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에 실망하기 일쑤다. 하지만 포시즌스 호텔 마카오의 ‘벨칸싸오’에서는 만족도 높은 뷔페를 만날 수 있다. 포르투갈 어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벨칸싸오는 독일 출신의 셰프인 클라우스 칼바이트(Klaus Kallweit)의 지휘 아래 뷔페 메뉴를 펼친다. 특히 월~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에 진행되는 딜라이트풀 런치(Delightful Lunch)는 마카오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다. 138파타카(약 2만원)에 불과한 가격이지만 다채로운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60파타카(약 8800원)를 추가하면 애피타이저·해산물·디저트 플래터가 추가된다. 아예 198파타카(약 2만9000원)의 뷔페 코스를 선택하면 뷔페와 애피타이저, 메인 코스까지 주문할 수 있다.
SPG 카드로 추가 15% 할인까지
쉐라톤 마카오(Sheraton Macao Hotel) 신(Xin)

훠궈 레스토랑 쉐라톤 마카오 신.
중국 문화권에서 훠궈는 여럿이 함께 어울려 느긋하고 떠들썩하게 즐기는 음식이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자는 시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쉐라톤 마카오의 레스토랑 ‘신’에서는 혼자라도 문제없다. 훠궈 냄비와 버너가 1인용이다. 훠궈에 넣는 재료를 뷔페식으로 준비해뒀다. 취향대로 입맛대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료의 질도 5 스타 핫폿(5 Star Hot Pot)이라는 컨셉트에 걸맞다. 즉석에서 잘라주는 고기, 신선한 해산물, 각양각색의 어묵과 채소가 만족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와 디저트까지 독립 뷔페 코너로 마련돼 있다. 점심은 228파타카(약 3만3000원), 저녁은 398파타카(약 5만8000원)로 SPG(스타우드 호텔 멤버십) 가입자는 추가 15%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이 가격?
윈 마카오(Wynn Macau) 윙레이(Wing Lei)

윙 마카오의 인기있는 광둥 레스토랑 윙 레이.
라스베이거스의 전설적 카지노 호텔인 윈 마카오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윈 타워와 그 뒤에 위치한 윈 앙코르의 식음업장은 무려 10개. 그중에서도 미슐랭 1스타에 빛나는 광둥 레스토랑인 ‘윙 레이’의 점심 딤섬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맛볼 정도로 인기다. 188파타카(약 2만7000원)에 윙 레이의 시그니처 딤섬 24종 중 6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저녁에만 문을 여는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Teatro 에서는 특별 메뉴를 운영한다. 바 메뉴 3가지를 고를 경우 188파타카(약 2만7000원), 와인 한 잔과 3가지 바 메뉴를 고를 경우 228파타카(약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일티에트로는 15분에 한 번씩 화려한 분수 쇼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요리와 함께 눈요기 할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마카오 최고의 럭셔리 호텔에서!
알티라 마카오(Altira Macau) 오로라(Aurora)·라운지 38(38 Lounge)

알티라 마카오 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로라에서 바라본 마카오 전망.
마카오의 최고 부호인 스탠리 호(Stanley Ho)의 아들, 로렌스 호(Lawrence Ho)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 알티라 마카오. 이곳은 마카오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로 꼽힌다. 마카오 대교와 휘황찬란한 마카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하며 격조 높은 분위기와 1대 1 VIP서비스로 정평 나 있다. 호텔 안에는 7개의 식음업장이 있는데 그 중 10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로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평일(화~금요일) 점심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요리의 마스터 셰프로 통하는 프란체스코 그레코(Francesco Greco)가 내는 2코스 요리를 188파타카(약 2만7000원), 3코스 258파타카(약 3만8000원), 4코스 328파타카(약 4만8000원)에 먹을 수 있다. 호텔 꼭대기인 38층 라운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종류의 칵테일 가격이 모두 68파타카(약 1만원) 선이다. 게다가 오후 6~9시 한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공짜로 더 준다. 두 레스토랑의 프로모션은 모두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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