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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 “전재산 35조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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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부호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60·사진) 왕자가 자신의 개인 재산 320억 달러(35조8560억원)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도 리야드에서 두 자녀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 왈리드 왕자는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부인 멜린다가 공동 설립한 게이츠 재단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고국 사우디의 발전을 위해 내 돈을 쓰고싶다”고 말했다. 그의 재산은 2003년 부인과 함께 설립한 ‘알 왈리드 자선재단’을 통해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지난 1월 타계한 압둘라 국왕의 조카인 알 왈리드 왕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34위, 사우디아라비아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다른 왕자들과 달리 정부에 입각하지 않은 그는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사업을 해왔다. 투자회사 킹덤홀딩스의 회장으로 뉴스 코퍼레이션·시티그룹·애플·트위터 등에 투자해 성공하며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고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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