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원, 동성결혼 합헌 판결 …오바마 "미국의 승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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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반겼다.

미국 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동성 커플은 미국 어느 곳에서나 결혼할 권리를 갖는다.'라고 판결했다. 미국은 현재 36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 구에서 동성커플의 결혼이 허용됐지만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남부와 중서부 나머지 14개 주도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미 50개 주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날 동성 결혼 금지 위헌 여부를 묻는 판결에서 대법관 9명 가운데 5명의 찬성으로(4명 반대)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며 현재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지역에선 이를 강제로 막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케니디 대법관은 "어떤 결합도 결혼보다 더 심오할 순 없다."라며 "대중이 동성결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심지어 수 십 년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온 당사자와 지지자들의 승리이자 미국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러분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그런 곳이다. 우리는 미국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라며 "미국은 이번 결정을 자랑스러워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재판의 원고이자 게이인 짐 오버게펠에게 축하전화를 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축하의 말을 전한다. 이 사안은 당신의 지도력이 미국에 변화를 가져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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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성결혼 합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