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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밤공기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흔히 새벽에 나무가 많은 산에 올라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가. 오히려 식물은 밤사이 탄소동화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산소밀도는 더 낮을게 아닌가.

<답>식물은 햇빛이 있는 동안에는에는 산소를 내보내고 탄소를 받아들이는 탄소동화작용을 한다. 그래서 숲 근처에는 낮동안 산소의 함유량이 많다.
밤에는 탄소동화작용이 없어 산소를 내보낼수 없으며 오히려 약간의 탄소가 나온다. 이런점에서 보면 해가 뜨기전의 새벽등산이 나쁠것 같지만 산에 오르는 것의 이로움을 공기로만 따질수 없다.
순화기계의 건강과 심호흡을 할수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한다.
공해전문가들은 큰도시 근교의 새벽등산은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밤에 기온역전현상으로 지표면이 차지면 공기의 흐름을 따라 공기중의 분진이 지표면 부근으로 내려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한밤중 이슬등으로 분진이 지표면에 완전히 흡수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않은 분진은 새벽, 해뜨기전 산에 오른 사람들이 호흡할때 새로운 작용을 할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대기오염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시골에서의 공기호흡은 건강에 좋다. 특히 해가 떠오를때쯤 산에 올라가는 것은 호흡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별로 많지않은 분진이 밤중에 이슬로 씻기고 온도차 때문에 지표면까지 내려온데다 햇빛에 의한 탄소동화작용이 시작되어 왕성하게 산소를 내놓기 때문이다.
식물의 탄소동화작용과 풍부한 산소만을 따진다면 새벽 해가 뜰때 숲이 있는 산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산에 간다는 것이 꼭 산소를 마시러가는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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