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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기간 길수록 혜택 많이 … 안정된 노후생활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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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노인 3명 중 1명은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0.9%로, OECD 평균(13.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만큼 한국 노인은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3년 개인연금 가입률은 17.1%에 불과하다. 미국(25%), 독일(30%) 등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개인연금 유지율도 낮아 노후보장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연금 가입자 10명 중 8명 정도는 10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는 실정이다. 연금 수령 시점에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도 많아 가입자 10명 중 매월 연금을 받는 사람은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노후생활 보장 상품인 연금보험을 재테크나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으로 인식해 중도에 쉽게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받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투자 실적 나빠도 확정연금액 보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혜택을 듬뿍 줘 중도 해지나 일시금 유혹을 떨치게 만드는 보험 상품이 나왔다. 교보생명의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은 오랫동안 노후연금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주는 신개념 연금보험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투자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일정한 금액이 더해진 확정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납입 원금만을 최저 보증하는 기존 변액연금의 틀을 깨 출시 즉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재테크나 목돈 마련이 아닌 안정적인 연금소득을 받으려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연금 가입 문화를 이끌어갈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연금 개시 때)까지 유지해 연금으로 받을 때 보험료 납입 기간에는 매년 보험료의 100분의 5를, 거치기간에는 100분의 4를 가산한 금액을 연금 재원으로 매월 받을 연금액을 최저 보증한다. 투자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연금액은 보증한다. 가입 즉시 고객이 장래에 받을 월 연금액이 최소한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가입할 때 납입 기간, 연금 개시 나이 등을 설정하면 향후 연금액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간 목돈 마련이나 일시금으로 받으려는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노후에 안정적인 연금소득을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보험료 납입 완료 시점과 연금 개시 시점에 ‘장기유지보너스’를,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에는 펀드 운용 보수의 일정 금액을 계약자 적립금에 더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보생명이 이 상품을 출시한 배경은 연금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노후생활 보장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다. 보험사가 리스크 일부를 떠안더라도 연금보험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소비자에게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이 있는 매력적인 상품을 통해 연금보험을 장기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목돈 마련 목적 가입 땐 불리할 수도

기존에 재무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었던 이 상품은 은행의 강력한 요청이 이어지면서 최근 은행 창구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재테크나 목돈 마련이 아닌 연금소득 확보에 초점을 맞춘 진정한 연금보험”이라며 “100세 시대에 바람직한 연금 가입 문화를 위해 노후를 꾸준히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는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는 중도에 인출해 쓸 수 있다. 경제 사정에 따라 보험료 납입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수도 있다. 보험료 납입을 완료한 후에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해지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인출해 연금 개시 전에 유동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거치기간에 가산금은 적용되지 않아 연금재원은 늘지 않는다.

글로벌주식형, 가치주식형, 성장주식형, 일반주식형, 인덱스주식형, 글로벌채권형, 채권형, 단기채권형 등 여덟 가지 펀드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월 보험료는 최소 10만원 이상이며 한꺼번에 목돈을 내는 ‘일시납’은 없다. 보험료가 30만원을 초과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할인된 금액만큼 적립해 준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y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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