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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의 유래, 한국 단오제는 중국과는 달라…그 기원은 언제일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단오의 유래

‘단오의 유래’

단오의 유래, 한국 단오제는 중국과는 달라…그 기원은?

한국 단오제(端午際)와 중국 단오절(端午節)은 기원부터 다르다.

단오 전문가인 강릉대 국문과 장정룡 교수는 단오의 유래와 관련해 “중국 단오절은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을 추모하는 데서 비롯됐지만, 강릉단오제는 신라 김유신 장군, 신라말 고승 범일국사, 대관령의 여신이 된 정씨 처녀의 제사를 모시는 데서 유래했다”고 소개했다.

당연히 풍습도 다르다. 강릉 단오제 때는 수리취떡 만들어 먹기, 그네뛰기. 씨름, 농악, 다리밟기놀이, 관노가면극을 즐긴다. 중국 단오절에는 쭝쯔(米+宗 子)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용선(龍船)놀이를 즐긴다. 장 교수는 “한국의 단오제는 원래 순수 우리말인 ‘수릿날’로 불렸지만 음력으로 5월5일을 뜻하는 한자식 명칭으로 바꾸는 바람에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올해는 양력 6월 13일)로 천중일이라 하여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전통시대에는 설날·추석과 더불어 3대 명절 중 하나였다. 이때는 모내기를 막 끝내고 곧 바빠지는 농사철에 대비하여 한 차례 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기다.

특히 여성들의 명절이라 일컬어지며 머리가 맑아지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하여 창포물에 머리 감고 산언덕에 올라가 그네도 뛰고 심신의 나래를 펴는 날이다. 쑥과 수리취로 떡을 만들어 수릿날이라고도 불렀다. 새로 수확한 앵두를 천신하고 단오고사를 지내 집안의 평안과 오곡의 풍년,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였다. 단오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나누어주기도 하고, 군현 단위의 큰 단오제가 지역마다 행해졌으며 대표적인 것이 강릉 단오제다.

‘단오의 유래’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신윤복 ‘단오풍정(端午風情)’ 국보 제135호. (간송미술관 소장)]
‘단오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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