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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BCT 스피킹부터 시작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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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시대다. 양국 간 경제 국경이 낮아지면서 비즈니스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파트너 물색, 협상, 계약 체결, 마케팅 등 중국과의 비즈니스에서 핵심은 역시 언어다. 보다 능숙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렸다.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중국어 구사 능력을 가장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중국어 보급 국가 기관인 한반(漢辦)이 주관하는 공인 'BCT(Business Chinese Test·비즈니스 중국어 테스트)스피킹 시험'이 그 것. 한국에서는 한국BCT위원회(사무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주관하고 교육기관인 크레듀가 시행한다. 오는 6월 27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IBT방식으로 실시된다(한국 BCT위원회 홈페이지 www.bct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BCT시험 시행기관인 궈지한카오(國際漢考)의 돤리(段莉)사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BCT스피킹 시험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중국어 의사 전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세계 유일의 중국어 비즈니스 말하기 시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읽기에 치우친 기존의 중국어 평가 시험만으로는 비즈니스 언어 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BCT스피킹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곧 중국 비즈니스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돤 사장은 BCT스피킹 시험의 출제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를 들었다.

"여직원인 당신이 남성 상사와 함께 출장을 갔다. 그 상사가 호텔 방으로 와 회의를 하자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거절할 것인가?"

"당신은 3년 연속 판매왕으로 선정됐다. 직원들 앞에서 어떻게 감사의 말을 하겠는가?"

"당신의 상사가 상하이로 2박3일 출장을 간다. 전화를 걸어 호텔 예약을 하라"

중국 국가 한반은 BCT시험 체계를 전면 개편, 올해부터 신(新)BCT시험을 치르고 있다. 신BCT는 초급자 평가용인 신(新)BCT-A와 중고급 수준을 대상으로 한 신BCT-B 등으로 구성된다. 신BCT-B의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기존 BCT와 같다. 돤 사장은 "말하기(스피킹)능력 평가를 기존 BCT에서 분리해 BCT스피킹 시험으로 독립시킴으로써 BCT의 효용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반은 HSK와 BCT를 모두 주관하고 있으며 HSK는 대학 진학(유학)평가용으로, BCT는 비즈니스 실무 능력 평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왕철(王哲)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wangz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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