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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환자, 응급실 통해 최소 62명에 전파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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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 06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은 처음에는 단순한 패턴이었다. 최초 환자(68)가 퍼트리는 바이러스는 특정 지역, 특정 공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경로는 복잡해지고 광범위해졌다. 최초 환자의 확진 판정 24일 만에 138명으로 퍼져 나갔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이다. 병원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의료 쇼핑’,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현상, 간병인과 보호자가 환자와 먹고 자는 병실 문화 등을 감염 확산의 이유로 꼽았다.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거나 잠시라도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유행의 진원지가 병원인 셈이다. 1차 유행의 진원지인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만 36명의 환자가 나왔다. 2차 유행은 더 강력했다. 최초 환자로부터 감염된 ‘수퍼 전파자(super spreader)’ 14번 환자(35)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62명에게 병을 옮겼다. 16번 환자는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 등 2곳에서 21명을 감염시켰다. 138명 환자(13일 오후 10시 현재)의 복잡한 감염 경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메르스 쇼크] 국내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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