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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민 자책골 앞세운 광주, 수원 잡고 4위 '점프'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광주 FC가 강호 수원 삼성을 잡았다. 한 명이 퇴장당해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지켜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광주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자책골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광주는 시즌 승점을 22점으로 끌어올려 서울과 승점(22점)에서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수원전 무승(통산 5경기 1무4패) 징크스도 벗어났다. 수원은 광주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24점에 발이 묶였다. 2위를 지켰지만 선두 전북(32점)과의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전 "볼 점유율만큼은 가져가겠다"고 했던 남기일 광주 감독의 말대로였다. 원정팀 광주는 슈팅 수(5-6)에서 뒤졌지만 유효슈팅 수(3-2), 볼 점유율(57%-43%) 등 모든 지표에서 수원에 앞섰다. 수비수 정준연이 후반 25분께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막판 수세에 몰렸으나 수원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실점 없이 버텼다. 수원은 광주의 강력한 프레싱에 눌려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들어 홍철(후반1분), 이상호(후반 12분), 레오(후반 27분) 등 공격에 비중을 둔 교체 카드를 잇달아 기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전반 7분과 후반 10분 양동현과 김신욱이 연속골을 성공시킨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2-0 완승을 거두고 최근 10경기 무승(6무4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승점 19점을 기록한 울산은 8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원정 무승 징크스(8경기 2무6패)에 시달리는 제주는 6위(21점)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를 맞아 고무열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포항은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 상승세 속에 승점 23점을 기록, 3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한 계단 하락한 9위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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