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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메르스 환자 진료설 × 강남 대치동 초등학생 확진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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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정보 중 상당수는 허위로 밝혀졌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달 31일 병원 홈페이지에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지했다. ‘중환자실이 폐쇄됐다.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메시지가 돌아서다. 서울 건국대병원은 지난 4일 “메르스 환자가 건대를 다녀갔다”는 유언비어가 떠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3일엔 자택격리 중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이 된 60대 여성 A씨의 신상정보가 SNS를 통해 퍼졌다. A씨의 아들이 다닌다는 서울 대치동의 고교·학원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학원은 “헛소문으로 피해를 봤다”며 인터넷 유포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흰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남대로변에 구급차를 세워 놓고 서 있는 사진과 함께 “확진 판정 받은 초등생을 격리 중”이란 정보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아랍권 출신 의사가 미열 증세를 보여 119 대원이 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과 관련된 음모론도 거짓 SNS 메시지의 단골 소재다. ‘메르스는 주한미군이 만든 생화학무기고, 오산 미군기지에 배달된 탄저균과도 관련 있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은 생화학무기를 만들지 않고 탄저균은 멸균됐다”고 밝혔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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