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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만화 애호가들이 만화 잡지 조형물 주변에 둘러앉아 만화책을 읽고 있다.

가족이 함께 만화를 보고 직접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만화박물관(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만화도서관, 만화영화상영관, 만화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져 만화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다.
 1층에 있는 만화영화상영관에는 380석 규모의 좌석을 갖췄다. 어린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만화 영화와 극장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하는 영화 정보는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만화도서관이 있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국내 만화, 해외 만화, 학술자료, 논문 등 26만여 권의 만화와 관련된 자료가 있다.
 3층에 있는 만화역사관에는 한국 만화 100년 역사를 소개한다. 관람객은 1909년부터 시작된 한국 만화의 역사를 시대별로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전시는 70~80년대 작품을 소개한 공간으로 당시 인기를 얻었던 만화인 ‘사랑의 낙서’ ‘대야망’ ‘달려라 하니’ ‘아기공룡 둘리’ 등이 전시돼 있다. 주부 권혜영(43)씨는 “어릴 적 즐겨 봤던 만화를 이곳에서 다시 보고 옛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엄마가 즐겨 보던 만화를
아이와 함께 보고 설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4층에는 만화체험관이 있다. 관람객은 체험관에 꾸며진 스크린을 통해 만화 캐릭터의 얼굴, 머리, 옷 등을 선택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유명 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만화 ‘열혈강호’에 나오는 복장이 준비돼 있어 이를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체험관 한 곳에는 전문 만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책상인 라이트 테이블이 16개 구비돼 있어 원하는 사람은 테이블을 이용해 만화가처럼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1층 로비에서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8월 9일까지는 만화 ‘임꺽정’을 그린 고우영 작가의 특별전인 ‘아버지 고우영展’이 준비돼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 휴간).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macon.kr/comicsmuseum/)에서 보면 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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