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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허리라인 공개…특징은 '노벨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허리라인을 공개했다. 1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북한군 810부대 산하 농장을 찾은 김정은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진을 무더기로 게재했다. 여기에는 밭두렁에서 웃통을 풀어헤친 김정은의 사진이 포함됐는데, 허리 부분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허리띠를 매지않은 '노벨트'라는 점이다. 벨트가 없을 경우 사용하는 멜빵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지만 김정은의 바지는 흘러내리거나 하지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허리라인에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그가 바지 벨트라인 부분에 고무줄을 넣거나 하는 방식으로 편안한 차림을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올해 31살인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이미지를 통치에 활용하기위해 일부러 몸무게를 불려 유사한 체형을 갖추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2011년 말 김정일 사망으로 집권할 때보다 체중이 많이 불어 130kg 이상일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김정은이 입고 있는 옷은 언뜻보면 북한에서 '제낀옷'으로 불리는 양복과 유사하다. 하지만 상의 깃이 세워져 있는 게 특징인 인민복이다. 할아버지 김일성이 즐겨입던 옷차림으로, 김정은의 경우 유난히 통이 큰 바지를 입는 것으로 드러난다. 여름철 밀짚형태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김정은 패션 스타일이다.

김 제1위원장이 찾은 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관할하는 시험농장으로 종자개량 등의 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파악된다. 김정은은 "당의 종자혁명 방침을 특특히 틀어쥐고 철저히 관철하여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문제를 푸는데서 결정적인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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