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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수퍼마켓·마트·치킨집 … 중소 자영업자 위한 금융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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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웰컴저축은행은 2014년 5월 적자로 출발해 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웰컴저축은행 본점 전경. [사진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소매금융 전문·고도화를 통해 저축은행 편견 없애기에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수퍼마켓·마트·동네음식점·커피숍·PC방 등 그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꺼리던 SOHO 업종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 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SOHO 업종은 취약한 자영업자가 많아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을 방문하고 사업자를 인터뷰하는 한편 대출 실행 후에도 꼼꼼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대출이다. 남들이 꺼려하는 대출 방식에 웰컴저축은행은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별화된 소매(리테일·retail)금융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웰컴저축은행은 ‘Retail Marketing’ 조직을 새롭게 신설했다. 현장조직과 심사조직을 분업화하고 다이렉트 광고를 만들어서 더 많은 SOHO 사업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영업채널을 구축했다. 대면 중심의 영업방식을 전환해 사업자 번호만 있으면 자동조회시스템으로 즉시 대출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날쌘사업자대출 가능조회’ 상품을 출시했다.

시간이 없는 사업자들이라도 빠른 시간 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담보를 요구하여 시간도 걸리고 사업자의 부담도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웰컴저축은행의 사업자 상품은 부동산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많은 고객에게 빠른 심사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정확한 심사시스템을 통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날쌘대출’과 같은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다른 업권에서 제공 못하는 서비스로 독자적인 신용대출 고객군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국내계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본계나 외국계 대주주가 대형저축은행을 모두 소유, 운영하고 있어서 국부유출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웰컴저축은행은 대주주와 경영진 전원이 국내계로 구성돼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활약에 따라 대형저축은행 중 국내계가 살아남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판”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영성과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4년 5월 적자로 출발해 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직원들에게 계속 투자를 해 출범 후 1년 동안 공채와 경력직원을 각각 187명, 214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9월 29일에는 본점을 삼성동에서 구로동으로 이전했다. 이와 동시에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사회배려 계층을 위한 ‘디딤돌적금’을 출시했다.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상품이다. 정기적금 금리에 우대금리 4.4%를 적용했다. 출시 당시에는 연 8.0%(12개월·세전), 현재 기준으로도 연 7.8%(12개월·세전)의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 3월 2일엔 KB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KB카드와 연계된 ‘Welcome 누구나우대적금’을 출시했다. 가입만으로도 정기적금 금리에 추가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연 4.0%부터 최대 연 6.5%까지 금리를 적용한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Welcome Plus통장’ 역시 웰컴저축은행이 출시한 상품이다. 50만원을 초과하는 예치잔액에 대해 연 1.8%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저금리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3월 2일부터 전국 14개 모든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2시간 늘려 오후 6시까지 운영하기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일부 영업점에 한하거나 특정 요일에 한해 영업시간을 확대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전 영업점, 전 영업일 모두 시행한 곳은 없었다.

웰컴저축은행이 이처럼 혁신상품과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은 ‘고객집중’이라는 경영슬로건 아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그 본질은 서민에게 금융 혜택을 골고루 제공할 수 있는 소매금융에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웰컴저축은행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금융감독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출범한 해인 2014년도 저축은행업권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금융회사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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