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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입력

평소 알던 이야기가 새로운 시작으로 선보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는 스승을 배반한 제자 유다가 본 예수의 마지막 1주일을 하드록 비트로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2013년 초연된 ‘글루미데이’는 ‘사의 찬미’로 이름을 바꿔 다시 나타났다. ‘나와 할아버지’에서는 희곡 작가인 손자가 할아버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할아버지가 과거 연인을 그리는 마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6월 12일~9월 13일. 샤롯데씨어터
5만~14만원. 문의 1577-3363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유명 공연의 음악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아이다’ ‘라이언 킹’의 음악을 작사한 팀 라이스가 만나 함께 만든 작품이다. 1971년 초연에 앞서 69년 작곡가 웨버와 작사가 라이스는 ‘수퍼스타’라는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명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음반은 큰 성공을 거두며 작품의 브로드웨이 입성에 힘을 실어줬다.
 작품은 지저스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마지막 1주일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지저스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여는 장면부터 헤롯왕과 본디오 빌라도에게 떠넘겨지며 재판을 받고 처형되기까지 하루 사이의 이야기가 극의 핵심을 이룬다. 무대는 지저스를 존경하지만 그의 이상주의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스승을 배반하는 제자 유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극중 노래는 예수의 내적인 갈등, 배신자가 돼버린 제자 유다의 고뇌, 예수를 향한 마리아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박진감 넘치는 록 비트와 낭만적인 멜로디를 절묘하게 배합시켰다. 클래식에 하드록과 헤비 메탈을 접목한 실험적인 음악은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고 전 세계 42개국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2년 만에 다시 국내 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지나 연출과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와 박은태, 유다 역의 한지상, 마리아 역의 장은아가 무대를 꾸민다. 새로운 캐스팅도 눈에 띈다. 윤형렬과 최재림이 유다 역, 이영미가 마리아 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 조권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헤롯 역은 국내 처음으로 여배우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며 그 주인공으로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6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3만원. 문의 02-708-5001

두산아트센터가 기획한 ‘두산인문극장2015: 예외’의 세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한때 히키코모리(사회 밖은 나오지 않고 집 안에서만 사는 은둔형 사람을 일컫는 용어)였던 주인공 도미오가 히키코모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출장 상담원이된 후 겪게 되는 내적 갈등을 다룬다. 2013년 ’어떤 여자’로 구니오 기시다 희곡상을 받은 작가 이와이 히데토가 실제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연출은 ‘잠 못 드는 밤은 없다’ ‘경숙이경숙 아버지’의 박근형이 맡았다.

나와 할아버지
8월 2일까지. 예그린 씨어터
4만원. 문의 02-744-4331

민준호 연출이 실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한 편의 수필처럼 풀어 쓴 작품이다. 이야기는 멜로드라마의 소재를 찾던 혈기왕성한 희곡 작가 준희가 할아버지의 과거사를 듣고 전쟁통에 헤어진 할아버지의 옛 연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추억을 되새기는 할아버지와 과거 이야기를 따라가는 손자의 동행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준희역은 이희준·홍우진·오의식, 할아버지 역은 김승욱, 한갑수, 오용이 맡았다.

스피킹 인 텅스
7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
5만원. 문의 02-766-6506

1996년 시드니 스테이블스 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97년 공연 부문에서 호주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란타나’란 제목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서로 교묘하게 연결된 9명의 인물이 등장해 남자와 여자,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와 믿음에 관해 묻는다. 4명의 배우가 9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1인 다역의 구성이다.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정운선,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사의 찬미
6월 6일~9월 6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4000~6만6000원. 문의 02-766-7667

2013년 초연된 ‘글루미데이’가 ‘사의 찬미’로 공연명을 바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6년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한 실화를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작품은 두 사람의 자살이 단순히 불륜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 사이를 운항하는 연락선에 탄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에 베일에 가려진 허구의 인물 ‘사내’를 등장시켰다. 김우진 역은 김종구·정동화씨가, 윤심덕 역은 최수진·안유진씨가 각각 맡았다.

친정엄마
5월 30일~8월 30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4만4000원. 문의 02-548-0597~8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가 2012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작품은 방송작가 고혜정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동명의 소설을 연극화한 것이다. 내용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을 떠나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딸 미영과 그녀에게 늘 마음을 쏟고 있는 엄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 역에는 박혜숙과 조양자, 딸 미영 역에는 이경화와 차수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이효숙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6월 1일 당첨 발표: 6월 3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70명을 선정해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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