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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세종대생 폐과반대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불문과와 일문과의 폐과조치에 항의, 지난8일부터 총장부속실과 복도에서 농성을 벌여온 중앙대 두학과생 2백여명은 4일째인11일에도 철야농성을 했다.
이날하오6시10분쯤 농성학생들을 지원하기위해 본부건물안으로 들어가려던 문리대생 2백여명은 저지하는 교직원들과 충돌, 돌을 던지고 대나무장대를 휘둘러 홍기택조교수(32·경제학)와 관리과장 권태은씨(44)등 교직원 10명이 다쳤으며 이중5명은 중앙대부속 용산병원에 입원했고 현관등 건물유리창34장이 깨졌다.
이날 철야농성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부모 70여명이 합세했다.
학교측은 이번 사고를 중대한 교권침해와 교내폭력사태로보고 현장에서 확인된 주동학생 12명을 학칙에따라 모두 중징계키로했다.
중앙대 학생들의 농성시작날인 8일부터 학생들과함께 밤을 새우며 총장실을 떠나지않았던 이상희총장(65) 이 탈진상태로 11일 하오7시10분쯤 학생들에의해 중앙대부속 필동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이총장은 학생들의 농성이시작되자『학생들의 농성은 나를 비롯한 학교측의 책임이 크니 학생들이 농성을 계속하는한 자리를 비울수 없다』 며 교직원들의 만류에도불구, 4일동안 총장실을 지켰다.
이총장은 연로한데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철야농성에 충격을 받아 이튿날인 9일부터는 의사1명과 간호원1명의 간호속에 총장실의 소파에 누워, 링게르주사를 맞고 미음을 먹으며 몸응 지탱해왔는데 11일에는 탈진상태에 이르러 학생들이 『총장님을 그대로 둘수없다』 고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겼다.
세종대 지리학과와 일본어과 학생 2백30여명은 11일 하오6시쯤부터 군자관에모여 학과조정에 반대, 5시간동안 항의농성을 벌였다.
지리학과 학생들은 『내년부터 신설되는 지구과학과에 지리학과가 흡수되는것은 고유의 학문영역이 다르므로 있을수 없는일』 이라고 주장했고 일본어과학생들도 야간에서 주간으로 바뀌는 변경내용에 승복할수없다고 밝혔다.
두학과 학생들은 10일밤에도 9시간동안 항의농성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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