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민크로스 DMZ, 판문점 대신 경의선 육로로 결정

중앙일보

입력 2015.05.22 10:16

업데이트 2015.05.22 10:24

 북한 평양을 방문 중인 국제여성운동가들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종단한다는 ‘위민 크로스 DMZ(WCD)’측에서 결국 통일부 권고를 받아들였다. 판문점을 도보 종단하겠다는 원래의 계획을 21일 평양 현지에서 긴급 회의를 연 끝에 수정키로 최종 결정하고 통일부 권고대로 경의선 육로로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WCD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포함한 30여명의 국제여성운동가들이 참여하며 여성운동계의 아이콘인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이 주도한다.

WCD 측은 “한반도의 분단과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잔재인 판문점에서 걷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큰 취지이자 목적이었다”라며 “그러나 남한 정부와 유엔사령부는 이것이 정전협정 조약 위반임을 강조하며 허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숙 WCD 서울측 기획탐장은 본지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평화 걷기의 취지가 계속 이어져 조만간 판문점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길로 열릴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평양의 여성 운동가들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21일엔 북한 매체들이 이들이 김일성 생가 만경대 등을 방문해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고 전한 것이 알려지면서 남측 보수 단체들이 통일부에 “행사 승인을 취소하라”며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다.

WCD는 북한 측을 24일 오전 11시경 출발해 남측 DMZ를 오후1시경 종단할 계획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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