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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21일 개성공단 방문…"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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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 중앙포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한 반 총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무총장의 취임 후 첫 북한 방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은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이후 22년 만이다. 반 총장은 “남북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데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서 하는 것”이라며 “다른 목적으로 추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반 총장은 경의선 육로로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한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둘러본 후 북측 근로자를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이야 말로 남북한 간의 장점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범사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북 관계는 경우에 따라 냉각될 때도 있지만 개성공단은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관계자는 “본격적인 방북은 아니지만 개성공단의 의미를 감안할 때 상징성이 있다”라며 “반 총장은 남북관계, 한반도 문제 개선에 도움된다면 방북을 포함, 어떤 역할도 할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최근 최저임금 문제로 남북 갈등을 겪고 있다.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올린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통일준비위원회와 조선일보가 개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유익한 시점에서, 해당 모든 관련국과의 합의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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