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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손학규 전 대표가 총리되면 통합 이룰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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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국회부의장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새 총리는 화합형이 바람직하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를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19일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총리 인선과 관련해 역사의 시계를 거스를 사람이나 내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을 ‘회전문 인사’ 하는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 대통령께서 여권에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진영을 뛰어넘어 야권과 시민사회에서 찾는 발상의 전환도 고려해달라”며 손 전 대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정계를 은퇴한 손 전 대표를 야권의 동의 하에 삼고초려해 책임총리로 실권을 준다면 나라의 통합과 안정에 큰 보탬에 될 것”이라며 “새 총리는 여야와 지역의 벽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화합형 총리이자 책임총리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태지만,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불거진 '문재인 책임론'과 맞물려 야권 내에서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손 전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22.4%)에 오르기도 했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20.5%), 3위는 문재인 대표(19.4%)였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4%의 지지를 받으며 7위에 올라, 여론조사 순위권에 재등장하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한편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혁신기구에 대해선 “혁신위원마저 계파 안배로 구성한다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기구는 친노와 비노 등 각 진영의 충분한 협의를 통한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하지만, 계파를 타파하는 게 목표인 혁신기구가 계파를 배려해 구성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인사 영입은 당의 사정도 모르고 애정도 없는 사람에게 당을 내맡기는 것이자, 무면허 의사에게 내 몸은 맡기는 일처럼 무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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