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늘색 전기택시 40대, 하반기부터 서울 거리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올 가을부턴 서울 도심에서 하늘색 전기택시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전기 동력으로 운행되는 전기택시 40대(개인택시 25대, 법인택시 15대)를 공식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기택시가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전기택시 10대를 시범 운행해 실전 적응 훈련도 마쳤다.

 서울 전기택시는 겉면을 하늘색으로 칠해 기존 LPG 택시와 차별화했다. 최한철 서울시 택시정책팀장은 “전기택시는 LPG 택시와 비교할 때 연료비가 저렴한데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대기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기택시 사업에 참여할 운송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문제는 예산이다. 전기택시는 차량 가격이 4090만원으로 일반택시보다 비싸다. 서울시는 국비 보조 등을 포함해 총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짧은 운행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택시 1대당 1기의 완속충전기 설치 도 지원한다. 전기택시 40대 보급에 12억원의 보조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택시 요금은 기존 택시와 동일하다. 기본요금은 3000원이고 142m 당 1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시간당 요금(시속 15㎞ 미만 때 적용)은 35초당 100원이다. 서울시는 전기택시 도입과 별도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새로 설치하는 데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2018년까지 시 전역에 50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전기차 장려 정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전기차량 구입비 지원 대상을 전기승용차에서 전기트럭·전기이륜차 등으로 확대했으며 올 연말까지 전기차량 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