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청정 에너지 섬으로 만드는 계획이 시동을 걸었다. 2020년까지 풍력·지열·태양광·연료전지만으로 자급자족할 만큼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18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중 경북도·울릉군·한국전력·민간기업(LG CNS 등)이 공동 출자하는 법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하 자립섬)’이 설립된다. 자립섬은 오는 9월부터 울릉도 곳곳에 풍력·지열·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든다. 더불어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건설한다. 전기가 남아돌 때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도록 하는 장치다.
한 시간에 총 32㎿h 전력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울릉도 주민 1만여 명이 쓰기에 충분한 양이다.
시설을 짓는 데 모두 390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990억원은 경북도·울릉군·한전과 민간업자가 출자하고 2310억원은 은행에서 빌린다. 나머지는 시설을 하나씩 지어나가면서 전기를 생산·판매해 얻는 이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