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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께 향수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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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향기는 기억에 남고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국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세계 유일한 향으로 고객의 후각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성자동차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향수 ‘한성 시그니처 향’을 특별 출시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조향사인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 한성자동차의 30년 개척정신과 진정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향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과연 어떤 향일까.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오른쪽)이 지난 13일 한성자동차 방배전시장에서 벤츠 고객 등에게 벤츠의 이미지를 담은 향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연 객원기자]

이날 서울 방배동의 한성자동차 전시장은 상큼하고 은은한 향으로 가득했다. 한성자동차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인테리어용 향수 ‘한성 시그니처’가 첫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벤츠 고객 등이 참가한 이날 향수 클래스에서는 글로벌 향 전문기업 아이센트의 전속 조향사인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이 직접 강연에 나섰다.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한 삼투압식 향료, 1300년대 로마인들이 연회를 열며 사용한 코롱향수, 나폴레옹이 입었던 옷에서 발견된 독일 코롱향수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향을 맡아보며 향수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전국 전시장에 상큼한 향기

로다미엘은 이번 향수 제품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는 “처음 한성자동차로부터 향수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 때 자동차와 어울리도록 가죽 향이 은근히 풍기는 향수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해외 유명 의류 브랜드의 전 세계 매장에 브랜드 특색을 담은 향수를 만들고, 그 향을 공기 중으로 퍼뜨리며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성자동차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국 12개 전시장에서 한성자동차만의 고유한 향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타 딜러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향수로 담아냈다.

 
천연 향 원료 30여 종 엄선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가 인테리어용 향수 ‘한성 시그니처’를 시향하고 있다.

이번 향수 개발 프로젝트는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로다미엘이 고른 향의 원재료를 모아놓고 한성자동차 측과 네 차례 만난 끝에 결정됐다.

전나무향, 미모사, 베르가모트, 블론드 우드 등 최고급 천연 향 원료만 30여 종 엄선했다. 시그니처 향에 가죽 향을 더하기 위해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부터 이집트까지 널리 자생하는 미모사를 사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특유의 깊고 풍부한 가죽 향취는 차량의 안락한 가죽 시트를 연상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다. 부드러운 벨벳 감촉의 잎을 지닌 백합·가르데니아도 더했다.

독일 자동차의 유구한 제조 역사를 향에 녹여내기 위해 독일산 카모카일을 선택했다. 또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황에 전나무 추출물을 가볍에 섞어 웅장한 독일 왕실의 숲 기운을 담았다.

관능적인 이탈리아 베르가모트, 상쾌하고 부드러운 샌들 우드 및 블론드 우드를 넣어 한층 더 풍부하고 깊은 향을 만들었다. 재스민에서 추출한 향료인 파라다이손이 더해져 한성자동차의 서비스정신을 향으로 승화했다. 로다미엘은 “작곡가가 곡을 쓰듯 향기 노트에 향을 작곡했다”며 “향을 즐겁게 작곡한 만큼 한성자동차만의 시그니처 향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든 향수는 전국 한성자동차 전시장에 가거나 차를 구입하면 맡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오감 중 후각은 기억과 연관이 있어 한성자동차 이미지를 향수를 통해 전달하기에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번에 만든 향수는 한성자동차와 고객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러리 운영, 콘서트 개최

한성자동차의 ‘오감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시장 방문객을 위해 셰프가 즉석에서 브런치를 요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객이 여유롭게 차를 살펴보고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성자동차 서초·삼성 전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차종과 함께 동시대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 내에서는 음악콘서트를 열어 고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한성자동차는 1985년 10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법인을 설립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공식 딜러업체로 성장했다. 2012년부터는 수입차 딜러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프로그램(미술영재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전국 12개 전시장과 1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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