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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신문=교양’… 온라인과 다른 깊이 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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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알차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알베르토 몬디가 12일 ‘신문·뉴미디어 엑스포’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아침 등교하거나 출근하기 전에 꼭 신문을 사서 들고 간다. 신문은 교양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알베르토 몬디(31·이탈리아)가 ‘신문과 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15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15 신문·뉴미디어 박람회’(약칭 ‘신문 엑스포’) 행사의 일환이다.

 알베르토는 “한국에 와서는 아침마다 신문 배달이 오지만 한 곳에 치워놓고 잘 보지 않곤 한다”며 “대부분 기사는 온라인을 통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뉴스는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식사시간에 사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정보밖에는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 신문을 읽어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 ‘비정상의 눈’에 대해서는 “ 처음에는 과연 독자들이 관심이 있을까 걱정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 글쓰기가 어렵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 줘서 재미있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필호 한국신문협회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내빈들이 12일 신문 엑스포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 시장,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박민권 문체부 차관, 송 회장. [최승식 기자]

 신문의 과거·현재·미래를 소개하고 신문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 ‘2015 신문 엑스포’가 이날 막이 올랐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와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 19개 신문사가 참여해 저마다 부스를 차려놓고 각사의 특징·장점과 활동사업·미래상을 소개했다.

 송필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신문이 실제 갖고 있는 매체 파워는 80인데 30 밖에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문이 땀 흘려 성취한 과실을 포털 등 다른 사업자들이 취하는 왜곡된 뉴스 유통 구조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 엑스포는 신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자료 전시, 세미나, NIE(신문활용 교육) 현장수업 등이 서울시민청과 서울광장에서 15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중앙일보 전시관에선 1965년 창간 후 5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스토리텔링 리포트, 모바일 뉴스 서비스와 같이 디지털로 진화하는 중앙일보의 미래상도 엿볼 수 있다. 방문자를 주인공으로 한 ‘중앙일보 가족신문’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준다.

글=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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