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수의 은퇴 팁] 은퇴 뒤 살 곳 정하셨나요

중앙일보

입력 2015.05.13 00:03

업데이트 2015.05.13 09:07

지면보기

경제 07면

서명수

‘노후에 어디서 살지?’

 은퇴를 앞두고 노후의 거주지를 선택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은퇴후 30~40년을 보낼 곳인 만큼 경제적 형편이라든가 인간관계, 건강,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기로는 지금 살고 있는 자기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다. 대개 은퇴 직전의 자기 집 주거 환경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곳은 자녀교육이나 직장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인 경우가 많다. 자녀들과 가깝게 지내거나 커뮤니티를 통한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데 무엇보다 유리하다. 삶의 계속성은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또 집 값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45세 이상 미국인 86%, 한국 베이비부머 76%가 노후 거주지로 자기 집을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은퇴후 소득이 확 줄기 때문에 생활비가 많이 드는 자기 집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꼭 재정적 이유가 아니라도 주택 다운사이징은 노후 공간의 경제성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귀촌·귀농 생활은 자연을 벗삼아 여유롭게 사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다. 병원 등 편의시설이 적어 생활이 불편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 또 나이가 들면 농사를 짓거나 주변 환경을 가꾸는 일이 쉽지 않다. 퇴직후 시골로 내려가 정착에 성공한 지인 한 사람도 10년후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싶다고 했다.

 보통 노후 준비하면 돈 문제만 생각하지만, 어디서 누구와 함께 살 것이냐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평소 하고 싶은 일, 맘에 드는 거주지를 ‘찜’해두고 차근 차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