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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에 콧물같은 이물질까지’…정수기 14개사 무상세척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수기 위해사례 [자료 한국소비자원]

‘매일 마시는 물이 찝찝하다’

정수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정수기 업체들이 무상세척 서비스에 나섰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정수기의 위해사례 신고는 2010년 106건에서 2014년 808건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주로 콧물 같은 물질이나 검은 가루, 물 때, 곰팡이, 벌레 등 이물(異物)이 섞인 경우나 약품 냄새나 걸레 냄새가 나는 이취(異臭)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마셔보니 플라스틱 맛이나 화학약품 맛이 느껴지는 이미(異味) 현상 신고도 많았다.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세척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스스로 청소하기가 어려워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위해 사례를 분석해 보니 72.3%가 3년 이상 사용한 정수기였다. 렌탈(대여) 기간이 종료돼 정기점검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과 정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과 세척을 실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

14개 업체는 교원·동양매직·앨트웰·LG전자·원봉·위닉스·제이앤지·제일아쿠아·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전자·한경희생활과학·한일월드·현대위가드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약 80%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14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설치 후 3년 이상 10년 이하 사용한 정수기 약 300만 대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및 세척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부품의 교체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업체 소비자상담실로 연락해 무상 점검과 무상세척 등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정수기 14개 업체 소비자상담실 [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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