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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우윤근 "'아무 것도 못하고 잠들었다'는 묘비명 생각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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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6일 본회의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많은 것들을 해 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여기 잠들다’라는 묘비명이 생각난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내대표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것을 해보려고 했지만, 마칠 즈음에는 뭘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다만 원내 소통과 여야 간의 소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야당의 투쟁이 약해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원내의 투쟁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절엔 선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고 투쟁했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 이제는 누가 합리적인 주장으로 상대를 설득하느냐에 정치의 모든 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내 통합과 화합을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7개월간 부족한 제가 원내단합과 여야 소통, 유능한 경제정당, 수권정당을 위한 노력을 했다”며 “130명 훌륭한 의원들이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새로 들어설 원내지도부는 문재인 당대표와 최고위원 중심으로 당내 소통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며 “단결을 하지 않으면 약속을 아무렇게나 깨는 청와대와 정부ㆍ여당을 상대로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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