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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몰리나 극적 결승골 … AFC챔스 16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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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FC 서울이 프로축구 한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5일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아카사키 슈헤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36분과 후반 6분 오스마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시바사키 가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몰리나(사진)가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종합 전적 2승3무1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한 서울은 광저우 헝다(중국·10점)에 이어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승부는 마지막 1분에 갈렸다.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반 46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아크 정면으로 이동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몰리나의 발끝을 떠난 볼은 가시마 소가하타 골키퍼와 왼쪽 골포스트 사이 좁은 공간을 뚫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몰리나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서울의 유일한 활력소다. 지난해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훈련양이 부족했지만, 시즌 개막 이후에도 꾸준히 근력 보강을 지속해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8일 성남 FC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 5분 김현성의 헤딩골을 도와 K리그 역대 최단기간(182경기)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몰리나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서울에 16강행 티켓을 안기며 최상의 경기 감각을 과시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G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베이징과 승점(11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1무1패)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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