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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 부모님 몸보신, 바다의 웅담 전복만한 게 없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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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한국전복산업연합회(회장 이승열)가 전복을 시중 가격보다 10~20% 낮은 가격에 완도군에서 소비자에게 직송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 전복을 두고 하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 세 가지 보배)’로 꼽기도 한다.

 전복은 조직이 연한 데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최고다. 아픈 사람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전복죽을 먹이면 기운이 나고 소변이 잘 나온다. 여성의 산후 조리에는 전복을 넣은 미역국을 최고로 친다.

 전복은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또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한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 면역 기능 향상과 세포 재생산 촉진, 피부 미용의 효과가 있다.

 전복의 녹색 변은 특히 더 영양가가 많고 한방에서는 당뇨·고혈압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초장을 찍어 미역이나 상추 등과 쌈으로 먹으면 된다.

 석결명(石決明)이라고 부르는 껍데기는 눈에 좋은 성분을 지니고 있어 물을 끓여 우려 마신다. 한의학 서적 『명의별람(名醫別藍)』 『규합총서(閨閤叢書)』는 전복이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했다.

 ◆할인가격으로 완도에서 직송=우리나라 양식 전복은 80% 이상이 전남 완도군에서 나온다. 양식이라지만, 값이 매우 비싼 자연산과 비교해 육질이 조금 연할 뿐 맛은 큰 차이 없다. 이승열(63)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은 “바다의 가두리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이라며 “귀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선물로는 전복이 으뜸이다”고 말했다.

 전복은 날로 먹는 게 최고. 씹히는 촉감이 좋다. 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 야채와 함께 볶거나 구워 먹는다. 삼계탕·갈비탕이나 뚝배기·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요리 맛이 더 난다.

 전복은 보통 3년 이상 길러 출하하며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할인 가격에, 주 산지인 완도에서 싱싱한 전복을 도시 소비자에게 택배로 직송하는 특별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저울 1㎏에 8~9개가 올라가는 상품을 6만3000원에 무료 배송한다. 10~11개짜리는 5만원, 13~15개짜리는 4만5000원, 17~18개가 올라가는 것은 4만2000원에 판다. 도시의 백화점이나 수산시장의 판매가격보다 훨씬 싸다.

 바다에서 건진 전복을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주입한 뒤 배송한다. 도착 후에도 냉장실에 넣어두면 수일 간 전복이 살아 꿈틀거린다. 생명이 없는 굴비·소고기·과일이나 공산품을 선물받을 때와 느낌이 또 다르다.

 문의 완도전복마을 061-554-4567, 청정수산 061-552-9243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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