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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빚 화가」 원계홍씨 유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세속을 등지고「애수의 미학」을 추구, 고독하게 살다간「회색빛 화가」원계홍(1923∼1980)유작전이 21일부터27일까지 서울관훈동 공창화랑에서 열리고있다.
원씨는 다른 사람처럼 작품으로 자기 이름을 남기고싶다든지, 돈을 .벌고싶다는 욕망이 전혀 없었던 개결한 사람.
그저 그린다는게 산다는것을 의미하는 순수한 화가있다.
30년대말 동경에 건너가 중앙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당대의 유명한 화가 「이노구마·겐이찌로」를 사사, 미술공부를 했다. 천생자유인이었던 그는 직업을 갖기가 싫어 부평에서 농장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원씨가 생전에 남긴 작품은 40여점. 워낙 과작이어서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해 이번에도 그의 작품전부인 40여점을공 개한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은 6·25동란후 절망적일수 밖에 없었던 거리의 비극적인 모습을 담은것들이 많다.
원씨는 세상과 타협할줄모르는 성품때문에 평생 두번의 전시회를 열고, 단한번중앙미술대전에 초대된 예술가였다.
유족으로 미망인 민현식여사(58)와 4자매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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