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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있는 곳 어디든 갑니다 … 세상 바꾸는 인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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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I will follow that system of regimen which, according to my ability and judgement, I consider for the benefit of my patients, and abstain from whatever is deleterious and mischievous).’ 히포크라테스 선서(Hippocratic Oath)의 일부다. 이 선서는 의사의 윤리에 대한 선서문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 ‘의성(醫聖·의술이 뛰어난 명의)’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의사다.

어려운 때이지만 힘을 모아 이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보건의료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다. 사공협은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 등 14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돼 있다. 각 보건의료단체는 각자 직능의 장점을 살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경제적인 손길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인보사업은 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펼쳐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달 4일 사회공헌협의회에서 포천시에 위치한 ‘노아의집’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오른쪽은 대한치과의사회와 롯데제과가 함께하는 ‘닥터자일리톨버스’ 진료 모습. [사진 노아의집, 롯데제과]

 사공협은 지난달 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시설 ‘노아의 집’을 방문했다. 노아의 집은 중증장애인으로 부모나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민기초수급대상자, 무연고자를 우선으로(중복장애 포함) 만 3세에서 18세 미만의 중증장애인(장애 1~2급) 63명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선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24시간 보호·교육·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노아의 집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봉사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사공협은 중증장애아동들의 진료와 필요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한편 야외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아동들과 함께 자전거 타기, 산책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첫 번째 사공협 활동에는 김화숙 사공협 고문(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오혜숙 사공협 중앙위원장(의협 사회참여이사), 김경희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장, 이성희 여약사위원을 비롯해 각 단체에서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노아의 집 장애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무료진료활동과 일반봉사활동을 펼쳤다. 아동들의 생활시설에 필요한 세탁기·TV·기저귀·물티슈 등 500만원 상당의 후원품도 전달했다.

 오혜숙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많이 발전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도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아의 집 김창언 원장은 “평소 일반인들의 발길이 뜸한, 깊은 산 속에 위치한 노아의 집을 많은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공협에서 방문해 복합적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의료봉사활동과 함께 꼭 필요한 용품을 기증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아동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보건의약단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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