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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 9년 만에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9년 만에 재개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7일 "한·일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양국 국회의원들에 의한 친선 축구대회가 6월 초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의 간사장인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중의원 의원이 일본 내 초당파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스포츠의원연맹' 모임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전달했다.

우리 측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도 17일 “지난해 말 양국 의회 친선 교류 차원에서 축구대회 부활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며 “실무진 차원에서 일정을 조율해오다 지난 13일에 6월 7일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일 의원 축구대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확정을 계기로 1998년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2년에 한번 꼴로 열려 왔다. 98년 대회는 서울에서 열렸고, 99년에는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한 차례씩 개최됐다. 2001년 오이타, 2002년 제주, 2004년 도쿄, 2006년 전주 등으로 두 나라가 번갈아 개최해왔다.

그러나 2005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는 의원과는 같이 어울릴 수 없다"는 이유로 일시 중단된 뒤 2006년 대회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7차례 열린 시합에서 한국이 4승 2패 1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이사와 의원은 "오랜만에 열리는 한·일전인 만큼 정예팀을 꾸리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요미우리는 "양국 관계자들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시축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서울=김경희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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