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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아내와 딸 폭행한 4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울산 동부경찰서는 17일 술에 취해 아내와 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박모(44)씨를 구속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박씨는 지난달 27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자신의 집에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왜 밥을 주지 않느냐”며 아내 안모(40·여)씨의 뺨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도 술에 취한 채 “평소에 인사를 하지 않고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12) 무릎을 꿇리고 수차례 뺨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아내가 집안일을 소홀히 하고 양육도 제대로 하지 않아 때렸고, 딸은 훈육을 위해 벌을 세웠는데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아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의 도움을 받아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박씨의 구속으로 당장의 생계비가 없어진 점을 고려해 구청을 통해 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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