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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흑자전환, 홍콩에서 달러화 채권 평가이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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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흑자전환`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증권사 해외점포 흑자전환, 홍콩에서 달러화 채권 평가이익 발생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말 기준 1510만달러(USD)을 기록,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세계적 금리 인하 분위기에 힘입어 달러화 채권에 대한 평가익이 발생한데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일부 증권사가 현지화 전략에 성공,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510만달러(USD)로 전년 대비 3960만달러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이는 2009년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지역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총 14개국 중에서 △홍콩(1320만달러) △인도네시아(500만달러) △브라질(440만달러) △일본(130만달러) 등 4개국에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태국, 싱가폴 등 기타 9개국에서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하향 추세에 접어들면서 홍콩에 해외점포를 둔 증권사에서 달러화 채권 평가차익 또는 매각차익을 실현된 것이 흑자세를 이끄는데 주효했다"며 "인도네시아에 점포를 둔 증권사는 현지화에 성공해 최근 3년 연속 꾸준한 당기순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19개 증권회사가 14개국에 진출, 총 80개의 해외점포(영업점포 61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점포 수는 2012년 말 89개에서 13년말 84개, 14년말 80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홍콩(16) △미국(8) △베트남(8) △일본(6) △싱가폴(6) △영국(4) △기타(11) 순이다.

국내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할 정 도로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2016년부터 연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도입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 NCR을 도입할 경우 자회사의 투자금액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전액차감하지 않고 자회사의 위험액을 총 위험액에 반영함에 따라 연결 NCR이 증가해 해외 진출에 유리해 진다는 설명이다. NCR이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해외점포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투입 자본은 15억1300만달러로 증권회사 자기자본 전체 규모(30조7조원)의 5.4%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8억8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14억6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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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증권사 해외점포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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